Kim Hyun Jihjaileen@naver.com
일상에서 발견한 아주 조그만, 단서로써의 사물들을 그렸다. 내가 바깥 세계에서 학습한 이미지나 방식들에 관한 일종의 기호들이었다. 그것은 일목요연한 이야기의 형태로 읽혀지는 것이 아닌, 띄엄띄엄, 겨우 얻어지는 약간의 파편들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놓여 있는 공간은 종이의 프레임과 변을 같이 하지도 않을 뿐더러, 보이는 그대로라고 속단할 수도 없다. 우리는 그것이 보이지 않는 기울어진 바닥에 놓여있거나, 조금 떠 있다고 생각하게 된다. 콘크리트 벽과는 다른 성질의, 얇고 투명한 원형의 막을 생각했다. 그 안에 작고 미미하게라도, 내가 감지할 수 있는 신호들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