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현지

Cha Hyun Ji

서울에서 1평을 갖는 법을 고민한다.
연일 치솟는 집값에 대한 기사는 이제 더 이상 놀랍지도 않다. 생전 가까이 해본 적 없는 숫자들을 보거나 들을 때는 너무나 큰 이질감에 크고 작음을 구분할 수 없게 된다.
서울의 아파트가격에 순위를 매겼을 때 등장하는 이름들은 거의 몇 년 동안 크게 변함이 없다. 거기에는 강남의 삼성동과 청담동의 어느 아파트, 반포, 한남동, 성수동의 어느 이파트들이 있다. 소위 ‘잘나가는’ 동네의 평당 집값을 보았을 때 역시 그저 숫자에 불과한 커다란 단위가 나온다. 그래서 그 한 평을 갖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현재 사는 지역을 떠올렸다. 마포의 한 동네의 한 평의 가격과 대비하여 가질 수 있는 면적을 <땅따먹기 놀이>를 하듯이 선을 긋고 임시적 점거를 시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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