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진

김예진
할락궁이 노래, FHD, 흑백 , 사운드 , 12 분 , 2019 ------------링크

옛날 옛적, 김진국과 임진국이 한 마을에 살았다. 김진국은 아들을 낳고 임진국은 딸을 낳았다. 김진국 아들은 사라도령이라 이름 짓고, 임진국 딸은 원강암이라 이름 지었다. 김진국과 임진국이 일찍이 사돈을 맺은 터라, 두 아이는 자라 부부가 되었다.
원강암이에게 태기가 있어 배가 항아리만큼 무거워졌을 무렵, 사라도령에게 서천꽃밭의 꽃감관을 살러 오라는 전갈이 내려왔다. 누구의 명인데 거절을 하리. 사라도령은 곧 채비를 하고 부인에게 말했다.?

“내 꽃감관을 살고 올 테니 잘 있으시오.”

사라도령은 서천꽃밭으로 훌훌 떠나고, 원강암이는 얼마 안 되어 궁이를 낳았다.
궁이가 제법 자라서, 마당에서 막대기로 말타기를 하며 놀게 된 어느 날, 궁이는
원강에게 물었다.

“우리 아버지는 어디 갔습니까?”

원강암이는 사실대로 말하면 아들마저 떠날 것 같아 불안했다.
걱정에 물 한모금 입에 가져가지 못하던 원강은 사나흘 사경을 헤매다 죽어버렸다.
앓다 죽어버린 원강의 주검은 너무나 비참했다. 머리는 끊어 푸른 대밭에 던져졌고, 잔등이는 끊어 검은 대밭에 던져졌고, 무릎은 끊어 푸른 띠밭에 던져져 있었다.

원강의 주검을 모은 궁이는 엄마와 아빠가 필요했으니
죽은 원강을 다시 살려내기로 한다.
할락궁이는 어머니의 뼈를 차례대로 모아 놓고 환생꽃을 뿌렸다.?

“아이고, 봄잠이라 오래도 잤다.”?

원강암이가 살아나 머리를 긁으며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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