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윤

유나윤
나의 작업은 직접 경험했던 일상을 바탕으로 재구성되었다. 시골 우리 집과 야생고양이 가족들과의 이야기는 나의 삶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15년을 함께 해온 그들과의 교류 덕에 이제는 주변 야생 고양이들의 가계도를 훤히 알고 있을 정도이다. 간혹 시골집에 가면 가족들과 밤 산책을 하러 나간다. 산책길에서 만나는 야생고양이들과 아는 척하며 함께 산책하고, 산골 버스 정류장의 가로등 불빛 아래서 어울릴 때면 정말 행복하다. 동화 속에서나 벌어질 듯한 이러한 일상들은 내 삶의 기록 속에 가득하다. 나는 이런 나의 잔잔한 일상 속 이야기를 소소하게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작업을 한다.
일상 속 경험들은 내면에 쌓여 ‘나’라는 사람을 만들어간다. 이런 입체와 평면작업들은 고양이와 우리 가족의 이야기를 표현하는 거로 끝나지 않고, 나를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는 것이기도 하다. 작업은 일상 속 모습을 사진 보듯이 그대로 재현하기보다는 그때 그 당시 상황의 기억과 감정을 살리는 데 집중하여, 고양이의 모습이 과장되기도 했다. 생략이 되기도 했다. 시점이 달라지는 등 여러 방식으로 나타난다. 또한 장면을 그렸다기보다는 내러티브를 중점으로 둬 여러 시간대를 축적하고 압축하여, 상상을 가미한 시각으로 그려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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