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명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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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적 이미지에 대하여

가장 강하게 드러나는 대상과 그 외 공간 내지는 배경과의 관계를 흔들어서 이탈시키고자 하는 작업입니다. 우리가 대상을 보는 방식은 대상을 바라보고 그것은 이미지 속에서 가장 강한 위계를 지니게 된다. 이를 이탈시키려고 할 때 발견되는 간극과 그 결과물을 보여주려는 시도이다.

뒤 공간을 벽처럼, 내지는 진공상태의 공간처럼 그려내서 회화적인 공간으로 위치시킨다. 이 위에 대상을 올리는 방식이 마치 드로잉과 같아서 화면 위에서 발생하는 회화적 요소들이 서로 어떠한 위치를 가지려고 마찰을 일으키게 된다.

이러한 방식을 통해서 회화적 이미지란 무엇인가를 생각하며, 회화적 이미지가 단순히 사진적 재현이 아닌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고자 한다.